지난주 주말 충남 태안반도에 있는 골프장 골든베이에는 박세리와 신지애·최나연 등 여자골프 스타들이 모처럼 국내대회에 참가했다. 골든베이 골프장을 설계한 이는 현역시절 '골프 여제(女帝)'라 불리며 박세리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애니카 소렌스탐이다. 그녀는 이제는 골프장 설계와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올해 미국 투어에서 부진해 집단슬럼프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듣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보다가, 문득 2008년 소렌스탐의 은퇴식 장면이 떠올랐다. 나이 서른여덟의 소렌스탐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비장미 넘치는 음악이 홀을 메웠다. 잠시 눈시울을 붉힌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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